Dream of/Me
지나가는 생각들 이것저것
kiiiid
2021. 10. 21. 10:10
Now Listening: https://youtu.be/bWeHKqFzOLc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지인과 15분통안 페이스타임을 했다.
영어를 참 잘하던 사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외국에서 돌연 직장을 구해서 무작정 거길 가서 지내더니
코로나 이후로는 아예 한국에 들른 적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조국에 짱박혀있는 나보다 훨씬 행복해보였고, 실제로도 본인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더라.
아침에 15분가량 통화한 것에 불과한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거의 1시간 반 지남) 현타가 시게 와서 오늘 할 일도 다 하기 싫어진다.
잡생각에 잠식될 것 같을 때 문득 언젠가 봤던 댓글이 생각났다.
머릿속에 지나가는 생각들은 나와 상관없는 행인들에 불과하다.
날 거슬리게 하더라도 일일히 대꾸해줄 필요 없다.
사람은 꿈을 바라보며 사는 듯하지만
알고보면 두려움을 상쇄하려 애쓰는 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분은 두려움은 뒤로하고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것 같아 보였다
늘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난 영혼은 자유로웠을지 몰라도 행동은 늘 목줄 매인 개처럼 살았던 것 같다.
이제 스스로 체인을 끊을 때도 되었는데 그건 언제쯤 할 용기가 생길까